‘유출’이 아닌 ‘노출’, 책임을 축소한 첫 대응이번 사태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문제는 쿠팡의 언어 선택이었다.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갔음에도, 쿠팡은 이를 ‘개인정보 유출’이 아닌 ‘노출’이라고 표현했다.사고의 본질을 흐리는 단어 하나가 국민에게는 책임 회피의 신호로 읽혔다.더 큰 불신을 키운 것은, 사고 공지가 하루 만에 앱과 홈페이지 전면에서 사라졌다는 점이다.사과는 있었지만, 책임을 감당하겠다는 태도는 끝내 보이지 않았다.“미국 법인 방패 뒤에 숨었다”는 국민 인식여론은 이미 돌아섰다.리얼미터 조사 결과, 응답자의 74.1%가“쿠팡이 미국 법인을 앞세워 규제를 회피하고 책임을 피하려 했다”는 비판에 동의했다.쿠팡은 서류상 미국 기업이지만,전체 매출의 90% 이상은 한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