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사는 검찰, 점주는 생계 위기
명륜진사갈비와 더본코리아.
최근 두 프랜차이즈 본사가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정작 본사와 무관한 가맹점주들이 매출 급감과 이미지 훼손이라는
‘이중 피해’를 입고 있다.
논란의 중심이 본사라 해도,
현장에서 욕먹는 건 간판을 단 점주들이다.
이들이 운영하는 매장은 ‘논란 브랜드’라는 낙인 하나로
손님이 끊기고, 배달 평점이 떨어지고, 리뷰에는 욕설이 달린다.
“우린 잘못이 없다, 그런데 손님이 안 온다”
더본코리아 점주모임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와 일부 유튜브 채널이
“근거 없는 의혹을 확산해 점주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전가협의 주장 때문에 아무 관련 없는 점포까지 매출이 무너지고 있다.”
- 홍콩반점 파주문산점 모기범 점주
일부 점주들은 전가협 사무실 앞에서 삭발 시위까지 감행했다.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가
백종원 대표를 겨냥한 의혹 영상을 잇따라 내자,
점주들은 그 사무실 앞에도 집회신고를 냈다.
“영상 하나가 올라올 때마다 손님 발길이 끊긴다”는 절규가 이어진다.
명륜진사갈비 사태 : 고금리 대출의 그늘
명륜진사갈비 운영사 명륜당은
가맹점 대상 고금리 대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 산업은행에서 연 3~4% 저금리로 790억 원 대출
- 이를 특수관계 대부업체 12곳을 통해
연 12~15% 고금리로 가맹점주에 재대출
이 과정에서 대부업체 대표와 출자자 대부분이
본사 관계자나 가족으로 확인됐다.
결국 법적 판단은 본사 몫이지만,
그 불똥은 전국 매장 점주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명륜진사갈비 가맹점협의회는 호소했다.
“일부 언론 보도로 점포들이 ‘부도덕한 갈비집’처럼 비춰졌다.
성실히 장사해온 점주들의 명예가 무너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구조의 잔혹한 현실
프랜차이즈는 ‘공동 브랜드’라는 특성을 갖는다.
하나의 간판 아래, 수백 명의 점주가 같은 이미지를 공유한다.
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이익은 본사가 가져가고, 리스크는 점주가 뒤집어쓴다.
- 본사 논란 → 브랜드 이미지 하락
- 브랜드 이미지 하락 → 점포 매출 급감
- 매출 급감 → 점주는 폐업 위기
이 구조 속에서 본사는 법적·회계적 방어선을 갖고 있지만,
점주는 “손님이 안 온다”는 현실 앞에 무방비다.
“유튜브 자극 콘텐츠, 점주만 죽인다”
요즘 논란을 키우는 건 단순한 기사보다
유튜브·SNS의 자극적 콘텐츠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
악의적 편집,
선동적인 제목 하나면
수십만 조회수가 찍히고,
그만큼 점주들의 매장은 ‘불매 타깃’이 된다.
홍콩반점 점주협의회 김주일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논란이 번지면 매출이 바로 떨어진다.
회복되기까지 몇 달이 걸리고,
다시 신뢰를 얻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법적 책임이 아닌 ‘사회적 책임’의 문제
이 문제는 단순히 “본사의 잘못”이나 “유튜버의 자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본사는 법적 책임이 없더라도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
브랜드는 점주 혼자 만든 게 아니다.
그들이 낸 가맹비와 로열티, 수많은 새벽 노동으로 세워진 공동 자산이다.
그렇다면 논란이 생겼을 때
브랜드 이미지 보호를 위한 공동 대응 시스템이 작동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정반대다.
본사는 침묵하고, 점주는 매출로 대가를 치른다.
맺음말 : “논란은 본사가 만들고, 점주는 피해를 감당한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공생’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프랜차이즈는
공생이 아니라 ‘공멸’의 구조로 기울고 있다.
본사 리스크는 점주 리스크로 전이되고,
점주 피해는 소비자 불신으로 이어진다.
결국 모두가 잃는 게임이다.
정부와 공정위는 이제 “점주 보호”를
계약서 한 줄이 아닌 실제 제도적 장치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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