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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직행, 만나코퍼레이션"...누적 투자금 1000억은 어디로?

Thinktree 생각나무 2025. 12. 21.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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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만나코퍼레이션>

회생도, 매각도 없었다… ‘파산 직행’의 의미

통상 대규모 투자를 받은 플랫폼 기업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경우 선택지는 두 가지다.

1️⃣ 기업회생을 통한 구조조정
2️⃣ 회생 전 M&A로 일부 가치라도 살리는 방식

하지만 만나코퍼레이션은 이 두 경로를 모두 건너뛰고 법인 파산을 택했다.
이는 곧 영업 지속 의지가 없다는 선언에 가깝다.

법원이 파산을 개시하면

  • 채권 조사
  • 파산관재인 선임
  • 자산 정리

수순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플랫폼 기업 특성상 부동산·설비 등 환가 가능한 유형자산이 거의 없다.
업계에서 “분배율이 한 자릿수도 어려울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1000억 넘게 태운 성장 스토리, 어디서 어긋났나

만나코퍼레이션은 한때 ‘배달대행 통합 플랫폼의 표준’으로 불렸다.

  • 2020년 매출 1,390억 원
  • 2021년 매출 2,719억 원

숫자만 보면 고속 성장 기업이다.
하지만 실상은 적자가 커질수록 덩치만 커진 구조였다.

  • 2020년 순손실 22억
  • 2021년 66억
  • 2022년 224억

플랫폼 합병에 따른 영업권 상각,
인건비 상승,
경쟁 심화가 겹치며
수익 구조는 끝내 만들어지지 않았다.

2023년 말 기준 결손금 550억 원,
현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투자자들, ‘엑시트 시나리오’는 애초에 있었나

이 회사에는
한국투자증권, IBK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베일리PE, IBK투자증권, 다날 등
쟁쟁한 금융·전략 투자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누적 투자금은 1000억 원 이상.

특히 결제업체 다날
구주 인수 방식으로 350억 원을 넣어
IRR 15% 기준 620억 원 상환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 투자자들 풋옵션 행사
  • 상환 유예 협의
  • 회생 절차 검토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었지만,
디폴트 통지 이후 ‘파산’ 카드가 나오며 모든 시나리오가 무력화됐다.


배달 플랫폼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사건

이번 사태는 단순히 한 기업의 실패로 보기 어렵다.

✔ 선입금 적립금 구조
✔ 라이더 비용 증가
✔ 플랫폼 간 출혈 경쟁
✔ 차별화 없는 통합 전략

결국 만나코퍼레이션은
규모의 경제’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배달대행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플랫폼은 가볍지만,
망가질 때는 투자금이 가장 무겁게 가라앉는다.


맺음말: 숫자는 화려했지만, 남은 것은 없다

만나코퍼레이션은
매출도 있었고, 투자도 받았고, 확장도 했다.

그러나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은 끝내 증명하지 못했다.

회생 없는 파산은

  • 투자자에게는 전액 손실에 가까운 결과
  • 시장에는 플랫폼 거품 경고음
  • 후발 창업자에게는 가혹한 교훈을 남긴다.

코로나 특수는 끝났고,
이제 플랫폼 시장은 성장 스토리’가 아니라 ‘버틸 수 있는 구조’를 요구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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