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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분 혈투 끝의 집념"...안세영이 증명한 세계 1위의 품격

Thinktree 생각나무 2025. 10. 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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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세계1위,베드민턴,프랑스오픈

<출처: 네이버 프로필>

경기 요약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세계 랭킹 1위)이 마침내 ‘천적’ 천위페이(5위·중국)를 넘었다.
한국시간 25일, 프랑스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BWF 프랑스오픈(슈퍼 750) 4강전에서
안세영은 87분의 혈투 끝에 2-1(23-21, 18-21, 21-16)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로 천위페이와의 상대 전적은 14승 14패, 완벽한 균형을 이뤘다.
지난 8월 세계선수권에서 당했던 완패의 아픔을, 불과 두 달 만에 통쾌하게 설욕한 셈이다.


지옥의 87분’, 세계 1위의 자존심이 불타올랐다

경기 초반부터 두 선수는 한 포인트도 양보하지 않았다.
1게임에서는 무려 14차례 동점, 듀스 끝에 안세영이 먼저 웃었다.
그러나 2게임에서 천위페이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21-18로 균형을 맞추며 승부는 원점으로.

마지막 3게임은 그야말로 정신력의 대결이었다.
무릎을 짚고 숨을 고를 만큼 체력이 바닥났지만, 안세영은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14-13에서 역전을 만든 뒤, 5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끝냈다.
결승점을 따내는 순간, 그녀는 라켓을 던지고 코트 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눈을 감았다.
이게 진짜 1위의 경기다.” 전 세계 팬들이 그렇게 말했다.


안세영의 ‘복수극’이 특별한 이유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커리어에서 늘 ‘넘기 어려운 벽’이었다.
특히 지난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 준결승에서 0-2로 완패하며,
안세영의 2연패 꿈을 짓밟은 장본인이다.

하지만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안세영은 완전히 달라진 자신을 보여줬다.

  • 수비에만 머물지 않고 공격적인 드라이브로 전환
  • 체력전에서 밀리지 않는 근성
  • 경기 흐름을 읽는 냉정한 판단력

‘기술’보다 ‘의지’로 천적을 무너뜨린 경기였다.


다음 상대, 세계 2위 왕즈위

결승전은 세계 2위 왕즈위(중국)와의 맞대결이다.
왕즈위는 준결승에서 한웨(4위)를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즉, 이번 결승은 세계 1위 vs 세계 2위,
‘진짜 여왕’을 가리는 승부가 될 예정이다.

만약 안세영이 우승한다면,
이는 올해 9번째 국제대회 트로피가 된다.
그녀는 이미 덴마크오픈을 제패한 지 단 이틀 만에 또 다른 결승 무대에 서 있다.
이는 피로를 넘어선 집념의 연속이다.


코트 위의 철학, 안세영이 던지는 메시지

안세영은 단순한 승자가 아니다.
그녀의 플레이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강도
  • 천재보다 위대한 것은 ‘꾸준함
  • 한 번의 패배가 끝이 아니라, 다음 승리를 위한 ‘예열

그녀의 땀은 승리의 증거이자,
한국 배드민턴이 여전히 세계 정상이라는 자존심의 증명이기도 하다.


맺음말

87분의 혈투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한 인간이 자신을 이겨내는 과정이었고,
패배를 발판 삼아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정신의 여정이었다.

결승 무대에서 그녀가 왕즈위를 넘어선다면, 그건 트로피 이상의 의미이며,
진짜 세계 1위는 넘어지는 사람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다.
라는 메시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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