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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버리고, 현금만 남긴다”– 신성통상의 상장폐지 vs 소액주주

Thinktree 생각나무 2025. 7. 1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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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개요 – 신성통상(주)

  1. 설립연도: 1996년
  2. 주요 브랜드: 지오지아, 탑텐(TOPTEN10), 올젠, 에디션 등
  3. 사업영역: 의류 제조 및 유통
  4. 재무 상태: 약 3,000억 원대의 이익잉여금 보유
  5. 공시 내용: 2025년 7월, 자진상장폐지 결의 공시

사건 개요: “이익만 쌓고, 상장은 끝”

신성통상은 수년간 탑텐을 필두로 안정적인 브랜드 성장을 이어가며 수익성도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당은 거의 없었고, 소액주주를 위한 주가 부양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회사는 ‘상장폐지’를 선택합니다.
공개시장에서 투자금을 유치하고 신뢰를 얻던 기업이,
수천억의 현금을 손에 쥔 채 책임은 피하고, 자산만 챙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사회적 쟁점

“이익은 내부에, 책임은 외부에”

기업이 상장한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선택이 아닙니다.
상장은 시장과 투자자에 대한 신뢰 계약이자 사회적 책임을 동반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신성통상은 수천억 원에 달하는 이익잉여금을 외부 투자자와 공유하지 않은 채,
상장폐지를 단행하려 합니다.
이런 흐름은 공개기업이 사회적 역할을 포기하고, 폐쇄적 사익추구 기업으로 회귀하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소액주주는 배제된다”

상장폐지는 늘 대주주의 선택이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주주에게 돌아갑니다.
공개매수 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 불과할 경우,
장기간 투자한 주주들은 배당도, 자본이익도 없이 ‘퇴출’당하는 셈입니다.
이 경우 대주주는 저평가된 주가로 기업을 저렴하게 회수하고,
내부에 축적된 자산은 상장폐지 이후 비공개적으로 활용 가능해지죠.
결국 공적 자산이 사적으로 전환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시장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신성통상 사례는 단일 기업의 전략이 아닌,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전반에서 반복되는 '상장폐지 후 자산 회수형 기업 해산'의 전형입니다.

  • 공시 신뢰 무력화
  • 자산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공개매수 가격 산정
  • 상장폐지 요건 미비 및 투자자 보호 장치 부재

이런 환경은 결국 ‘상장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남기며,
성실한 경영 기업들마저 상장 부담에서 벗어나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대안이 필요한 시점

신성통상의 사례는 법적으로는 문제 없지만, 도덕적으로는 많은 의문을 낳는 전략입니다.
이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 배당실적 없는 기업의 상장폐지 제한
  • 이익잉여금이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공개매수가 자산 가치를 반영하도록 제도화
  • 소액주주 보호 위한 강제 매수조건 강화 및 동의 요건 강화

맺으며 :  ‘상장폐지’는 전략이 아닌, 사회계약의 해지

신성통상의 자진 상장폐지는 단순한 기업의 전략을 넘어서
자본시장의 윤리, 책임, 신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공개시장’이 ‘공공성’을 잃는다면,
그 피해는 결국 평범한 투자자와 국민경제에 고스란히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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