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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먹었는데 충격”– 오리온 ‘참붕어빵’ 15억원어치 전량 회수

Thinktree 생각나무 2025. 7. 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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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참붕어빵, 전량회수,곰팡이

 

<출처 : 오리온 홈페이지>

 

브랜드 프로필: 오리온(ORION)

  • 설립연도: 1956년
  • 주요 제품군: 초코파이, 오감자, 참붕어빵 등
  • 해외 진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 연 매출: 약 2조 원 규모
  • 특이사항: ‘참붕어빵’은 2011년 출시 후 누적 6억 봉 이상 판매

곰팡이 이슈로 15억 원어치 회수

국민 간식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오리온의 '참붕어빵'이 이번에는 품질관리 문제로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일부 제품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확인되자, 오리온은 자율적으로 시중 유통 중인 15억 원 상당의 제품 전량을 회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제품에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곰팡이라고 해명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싸늘합니다. 이미 지난 해 ‘카스타드 식중독균 검출’로 한 차례 식약처의 회수 처분을 받은 바 있는 만큼, “품질관리 시스템에 구조적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7건의 소비자 제보, 늦은 초기 대응

오리온은 이번 사안에 대해 금주에만 7건의 제보가 접수돼 이를 계기로 전수 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확인 결과 3,624개 제품 중 곰팡이 발견은 없었다지만,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소비자에게는 이미 '곰팡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됩니다. 이는 단지 하나의 사건이 아닌, 식품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결정짓는 치명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안전불감’의 반복…식품기업의 생명은 ‘신뢰’

식품은 그 자체로 신뢰를 먹고사는 산업입니다. 특히 ‘참붕어빵’처럼 어린이 간식이나 외국인 선물로 많이 소비되는 제품이라면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오리온은 “생산 전 공정 점검 후 8월부터 재생산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일회성 회수 조치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카스타드 식중독 사건’에서 1년 반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유사한 회수 사태가 반복된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기업 전반의 품질관리 시스템이 무너져 있다는 경고로 볼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침묵할 수 없다…‘자율회수’로 끝날 일인가?

이번 사건을 단지 “자율 회수”로 끝내는 것은 당국의 직무유기에 가깝습니다. 지난해 식약처가 개입한 카스타드 사건과 달리 이번에는 오리온이 먼저 유통 중지를 결정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적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식약처는 현장 검사, 원재료 추적, 유통 채널 실사 등을 통해 객관적인 조사를 벌여야 하며, 반복적 문제가 있는 기업에 대한 행정처분 기준도 명확히 마련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대안: 내부 시스템과 소비자 소통의 재정비

오리온을 포함한 국내 식품 대기업들은 이제 단순한 ‘제품 회수 공지’로는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없는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 공정 전수 점검 결과 공개
  • 내부 품질 감사 보고서 발표
  • 외부 전문가에 의한 품질 자문단 구성
    이와 같은 시스템 재정비 없이는, 매출 손실보다 더 무서운 브랜드 신뢰 붕괴가 기업을 덮칠 수 있습니다.

참붕어빵이 참으로 씁쓸하다는 소비자의 말은 단순한 농담이 아닙니다. 이 사건으로 ‘국민 간식’을 만드는 기업들이 좀 더 위생에 철저한 시스템으로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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