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빗썸 홈페이지>
[기업 정보 요약]
- 기업명: 빗썸(Bithumb)
- 설립: 2014년
- 사업: 국내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 직원수: 약 600명(2025년 기준)
- 최근 변화: IPO(기업공개) 추진 중, 내부 인사제도 ‘인앤아웃’ 도입
“인사평가제도”라는 이름의 정리해고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지난 7월 말, 인사평가제도 개편을 이유로 60여 명의 직원에게 ‘당일 권고사직’을 통보했습니다. 도입된 지 고작 2주밖에 되지 않은 '인앤아웃(In&Out)'이라는 새로운 평가제도에 따라 최하위 평점을 받은 직원들이 즉시 시스템 접근을 차단당한 채 퇴출된 것입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부당해고"라는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일방적 구조조정은 아니며, 사직을 희망하는 직원에 한해 절차를 진행한다”고 해명했지만, 당사자들에게는 협의조차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평가인가, 정리인가… 공정성에 의문
‘인앤아웃’ 제도는 명확한 기준 없이 팀장의 평가를 상급자 실장이 뒤집을 수 있는 구조로 알려졌습니다. 즉, 내부 평가가 아닌 “윗선 눈치 보기”가 성과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며, 이는 조직 내 '사내 정치'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좋은 평가를 받은 직원이 실장 한 사람의 ‘D등급’ 평가 하나로 퇴출당하는 구조라면, 이 제도는 공정한 인사시스템이 아니라 ‘합법의 외형을 가장한 정리해고 수단’에 불과합니다.
IPO 앞둔 ‘군살빼기’… 구조조정 본격화?
업계는 이번 조치를 빗썸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용절감 전략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내부에서는 “10월에 추가 정리해고가 예정돼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습니다.
즉, 당장 매출과 수익성이 중요해진 시점에 ‘저성과자’라는 이름으로 직원을 내보내는 구조조정을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IPO를 위한 ‘군살빼기’가 누군가의 생계를 위협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현실, 그것이 현재의 빗썸입니다.
제도는 장식이고, 통보는 전격적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제도 도입 → 평가 → 권고사직”까지의 과정이 불과 2주 내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는 점입니다. 평가에 이의제기할 기회도, 제도를 소화할 시간도 없이, 직원들은 하루 아침에 회사 시스템에서 차단당하고 퇴출됐습니다.
이러한 ‘즉시 통보식 해고’는 대한민국 노동법 정신에도 반하며, 최소한의 존엄마저 무시한 행위입니다.
방향성 : IPO는 면죄부가 될 수 없다.
기업공개는 회사를 성장시키는 선택이지, 사람을 버리는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저성과자 관리’는 필요하지만, 그것이 하루 아침에 일어난 제도 변경과 함께 전격적으로 사람을 내보내는 방식이라면, 이는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폭력일 뿐입니다.
빗썸은 지금이라도 인사제도 재검토, 절차적 정당성 보완, 당사자 협의 과정 공개 등을 통해 노동의 존엄을 회복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구조조정이 아닌 다른 대안도 분명히 존재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혁신의 결과는, 정리해고였습니다.
빗썸에 인재상 중에서 신뢰성에 대한 말이 있습니다.
"높은 윤리의식과 정직성을 겸비하여 고객과 구성원에게 신뢰를 준다."
과연 인재상에 맞는 인사평가 였는지, 다시금 되돌아 보는 시간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News > 논란의 중심 속 기업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음이 일상인 현장”…포스코이앤씨의 네 번째 사망사고 (26) | 2025.08.01 |
---|---|
“29억에 균열이라뇨?”-현대건설, 올림픽파크포레온 (16) | 2025.07.30 |
“믿고 먹었는데 충격”– 오리온 ‘참붕어빵’ 15억원어치 전량 회수 (20) | 2025.07.27 |
“정부가 움직이자, 돈도 움직였다”-롯데건설 하도급 대금 미지급 (16) | 2025.07.22 |
“아이들을 위해 만든 꿈”…양주 두리랜드, 현실은 빚 190억의 적자. (13) | 2025.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