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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아내와 아들의 성공을 질투한 아버지”-인천 송도, 사제총기 살해사건

Thinktree 생각나무 2025. 7. 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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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명가, 인천 송도, 사제총기, 살해사건

 

사건 개요

  1. 피의자: 조모(62), 전처와 이혼 후 단독 거주
  2. 피해자: 아들 A씨(34), 어머니와 사업 관계로 밀접
  3. 범행 내용: 생일잔치 도중 직접 만든 사제 총기로 살해
  4. 범행 장소: 인천 송도 아파트, 피해자 자택
  5. 이후 발견: 피의자 자택에서 시한폭탄·폭발물 추가 발견
  6. 전과 이력: 1999년 강간치상으로 징역형 선고, 이후 이혼
  7. 법적 조치: 살인·방화예비 혐의로 구속

죽음보다 오래 쌓인 분노

조씨는 20여 년 전 강간치상 사건 이후 아내 김씨와 이혼했습니다.
그 뒤로 그는 서울 도봉구의 아파트에서 무직 상태로 외롭게 살아왔고,
아들 A씨는 어머니의 사업을 함께 도우며 경제적으로도, 관계적으로도 '아버지 없이' 성장했습니다.

A씨는 자신의 생일날 아버지를 초대했고, 그 자리에서 조씨는 직접 제작한 쇠파이프 총기로 아들을 살해했습니다.
총을 만들고, 폭탄을 준비하며, 아들의 생일을 기다렸던 그 심리는 단순한 우발이 아닌 장기적인 증오의 결과였습니다.


나는 가족에게 버림받았다”는 망상

조씨의 진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내와 이혼한 것이 내 잘못인 것처럼 몰고 갔다. 아들과도 자주 다퉜다.”

전문가들은 이 발언을 자기애적 분노로 분석합니다.
즉, 오랜 기간 가족에게 무시당하고, 사회적으로도 기능하지 못하면서,
‘존재 부정’이라는 자기 파괴적 피해의식이 극단으로 몰린 것입니다.

특히,

  • 자신은 고립되었는데
  • 전처는 100억 자산가가 되었고
  • 아들은 30억대 회사를 차렸다는 현실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는 절망으로 변질된 것입니다.

친족살인,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친족 간 살인 사건은 2021년 75건 → 2023년 106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전체 살인의 36.4%가 가족 간입니다.
심지어 살해 대상 1위가 부모도 자녀도 아닌 '배우자 혹은 성인 자녀'로 나타납니다.

이런 유형은 외부에 드러나기 어려운 내밀한 갈등에서 비롯되며,
가족이기에 감정적 폭력이 오랫동안 누적되는 구조”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제총기, 감정이 아닌 계획의 결과

조씨는 충동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것이 아닙니다.

  • 사제 총을 만들고
  • 시한폭탄까지 제작해
  • 정해진 날 아들을 초대하고
  • 잔잔한 생일잔치 중 갑자기 범행했습니다.

이것은 계획된 감정 폭발이며, 살인의지의 연속성이 분명합니다.
이 사건은 단지 ‘불우한 가정사’로 축소되어선 안 되며,
사제 무기 및 폭력 계획형 범죄에 대한 조기 탐지 시스템의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제도는 무엇을 놓쳤나?

  1. 가정폭력/분노누적 위험군 추적 부재
    • 가정 내 고립된 노년 남성에 대한 분노 누적 경고 시스템 필요
  2. 정신건강 이상징후 조기신고 체계 부실
    • 가족과의 단절, 과거 범죄 이력, 무직 상태였던 조씨에 대한 사전 개입 미비
  3. 사제무기 관리의 사각지대
    • 온라인을 통한 폭탄·총기 제조 정보에 대한 감시와 법적 대응 필요

복수는 유산이 아니다

A씨의 어머니 김씨는 이혼 사실조차 숨긴 채
“조씨를 배려해 아들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요청해 왔다고 합니다.
그 배려의 결과가 아들의 죽음으로 돌아왔다는 사실
우리 사회가 ‘가족 내 폭력과 갈등’을 너무나 오래 방치해왔다는 증거입니다.


가족이니까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안일하게 생각하는 순간들이 모이고,
가족 내 증오와 고립, 그리고 복수심이 쌓여, 살인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왔습니다.

이 안타까운 사건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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