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SK하이닉스>
성과급의 방식이 바뀌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구성원 성과급에 자사주 매입 옵션을 부여하는 ‘주주 참여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성과급을 현금으로 끝내지 않고
직원이 곧 주주가 되도록 설계한 제도다.
주주 참여 프로그램이란 무엇인가
주주 참여 프로그램은
구성원이 초과이익분배금(PS)의 일부를
자사주로 선택해 보유하는 방식이다.
PS의 최소 10%에서 최대 50%까지
10% 단위로 주식 전환이 가능하다.
특징은 명확하다.
1년간 주식을 보유하면 매입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추가 지급한다.
단순 주식 보유가 아니라
프리미엄이 붙는 성과 보상이다.
PS 구조 자체도 달라졌다
이번 PS부터는
노사가 합의한 새로운 지급 기준이 적용된다.
기존의 ‘연봉 최대 1천%(기본급의 1천%)’ 상한은 폐지됐다.
대신 전년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PS 재원으로 삼는다.
이 가운데
80%는 당해 지급,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된다.
성과와 기업 실적이
더 직접적으로 연결된 구조다.
숫자가 말해주는 파급력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45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전체 구성원 3만3천여 명 기준
1인당 PS는 약 1억3천600만원 수준이 된다.
만약 최대치인 50%를 주식으로 선택할 경우
5천만원어치 자사주 + 1년 뒤 15% 프리미엄이 붙는다.
이 정도 규모는
국내 대기업 성과급 구조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이다.
왜 지금 ‘주주형 성과급’인가
배경에는
HBM을 중심으로 한 초호황 국면이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 잡으며
실적과 주가 모두 상승 흐름에 올라섰다.
회사는
이 성과를 단기 현금 보상으로 소진하지 않고
구성원이 기업의 미래 가치에 직접 이해관계를 갖도록 설계했다.
성과 공유를
‘지급’이 아니라
‘동반’으로 바꾼 셈이다.
직원에게도, 회사에게도 남는 구조
이 제도는
단순 복지 차원이 아니다.
구성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현금 보상 +
주가 상승에 따른 추가 이익이라는
이중 보상 구조다.
회사 입장에서는
단기 유출 현금을 줄이면서
장기 주주 기반을 내부에서 형성할 수 있다.
성과급을 통해
자발적 락업(lock-up)을 유도하는 구조다.
성과주의의 새로운 방향
주주 참여 프로그램은
성과주의의 진화된 형태다.
단순히
‘성과를 냈으니 더 준다’가 아니라
‘성과를 낸 사람이 회사의 미래도 함께 책임진다’는 메시지다.
이 모델이 성공한다면
국내 대기업 보상 체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남은 질문
다만
모든 직원이
주가 변동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하다.
성과 공유가
자발적 선택으로 유지되는지,
향후 사실상 강제가 되지는 않는지 역시
지켜볼 대목이다.
성과를 나누는 방식의 실험
SK하이닉스는
성과를 가장 많이 낸 기업 중 하나답게
성과를 나누는 방식에서도
가장 과감한 선택을 했다.
이 실험이
‘성과급의 주주화’라는 새로운 표준이 될지,
아니면
초호황기에만 가능한 특수 사례로 남을지는
시간이 답할 것이다.
'News > 논란의 중심 속 기업들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국대 AI에서 빠져나간 빅테크들"…남은 것은 기술이 아니라 리스크 (28) | 2026.01.18 |
|---|---|
| "9년 만의 분기 적자"...LG전자의 방향성 (46) | 2026.01.13 |
| "CES가 선택한 최고의 로봇"...아틀라스가 보여준 미래 (45) | 2026.01.11 |
| "300억 블라인드 브릿지 펀드의 추락"...한투, 투자금 전액 손실 위기 (47) | 2026.01.10 |
| "7000억 폰지 사기의 끝"...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결국 파산 (38) | 2026.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