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세상을 움직이는 이야기

"동덕여대, 2029년 남녀공학 전환 결정"…“또 하나의 여대 소멸”

Thinktree 생각나무 2025. 12. 9. 12:11
반응형

 

동덕여대,동덕여자대학교,여대소멸,남녀공학전환,여대폐지

 

물러가라” 외치던 학생들…결국 학교는 남녀공학 전환

지난해 붉은 스프레이로 뒤덮인 캠퍼스 벽,
물러가라”는 구호 속에 학생들이 점거했던 그 학교.

바로 동덕여자대학교입니다.

그 동덕여대가 결국 2029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학교 측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할 시점”이라며
학령인구 감소와 신입생 모집난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졸속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공론화위원회 찬성률 75%? 학생들은 “숫자의 함정

학교 측은 교수·학생·동문이 참여한 공론화위원회 조사에서
남녀공학 찬성 비율이 최고 75.8%로 나타났다
며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 수치를 신뢰하지 않습니다.

“정작 재학생 의견은 최소 비중으로 반영됐고,
실질적인 토론 없이 ‘찬성 여론이 높다’는 식으로 포장됐다.”
- 동덕여대 학생 A씨

이들은 학교가 ‘형식적 절차’만 거쳤을 뿐
여대 정체성과 학생 자율성은 무시됐다”고 주장합니다.


여대의 의미는 정말 사라졌나?

학교 측 논리는 단순합니다.
출산율 하락 → 입학자 감소 → 여대 생존 위기.
즉, “남학생에게도 문을 열지 않으면 학교가 버티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대의 존재 이유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반박합니다.

“여성 임금 격차와 유리절벽은 여전히 존재한다.
여대는 단순히 여성만 받는 학교가 아니라
여성 주체의 발언과 리더십을 길러내는 공간이다.”
-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 소장

 

여대는 단순히 ‘입학 정원 유지용’이 아니라
여성이 사회적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이라는 것입니다.


여대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다” : 학생들의 목소리

한 재학생은 이렇게 말합니다.

“공학을 다니다 여대로 온 건데,
여긴 정말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서로를 경쟁자가 아닌 동료로 대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그런 공간이 사라진다는 게 너무 아쉬워요.”

 

여대 출신들이 공감하는 지점도 이와 비슷합니다.
‘여대의 폐쇄성’보다 ‘안전하고 평등한 학습 환경’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이 컸다는 점입니다.


여대의 연쇄 변화…“동덕이 문을 열면, 나머지도 흔들린다

현재 국내 4년제 여자대학은 7곳.
동덕여대 외에도 덕성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이 있습니다.

1996년 상명여대가 상명대로 전환된 뒤
여러 학교에서 공학 전환 논의가 있었지만
모두 학생 반발로 무산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동덕여대의 결정은
여대 체계 붕괴의 전조”로 평가됩니다.


칼럼 결론 : 숫자의 논리로 ‘정체성’을 지울 수는 없다

동덕여대의 결정은 단순한 학제 개편이 아니다.
이는 “여대가 아직 필요한가?”라는 사회적 질문에
학교가 내놓은 가장 실용적이면서도 가장 무책임한 답이다.

학생들은 여전히 ‘여대의 존재 이유’를 말하고 있지만,
학교는 ‘경영 효율성’이라는 숫자 뒤에 숨어 있다.

학령인구 감소는 현실이지만,
그것이 여성 교육기관의 정체성까지 부정할 이유가 되진 않는다.

한 학교의 생존 논리가, 한 세대의 의미를 지워서는 안 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