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화이글스>
사건 개요
2025년 4월부터 한화이글스 구단이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의 장애인석 약 100여 석을 인조 잔디로 가린 뒤 ‘특별석’으로 판매해온 사실이 대전시에 적발됐습니다.
- 장애인석: 법적으로 체육시설의 1% 이상 확보 의무
- 원래 입장료: 8,000원(복지카드 소지 시 50% 할인)
- 변칙 판매: 8,000원짜리 장애인석 4석 → 5만 원 특별석 7석
- 추정 수익: 올 시즌 약 2억 5천만 원
대전시는 5월과 7월 두 차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으나, 구단은 8월 11일까지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고발 방침이 발표되자 그제야 복구 의사를 밝혔습니다.
문제점
▪ 의도적 이익 추구
장애인석을 가린 채 고가 좌석으로 판매한 행위는 명백한 법령 위반이자 사회적 약자 권리 침해입니다.
▪ 이동권·관람권 침해
일부 구역에서는 장애인석 바로 뒤에 일반석을 설치해 휠체어 이동 통로마저 차단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 지속적 무시
대전시와 장애인단체가 개선을 요청했음에도, 구단은 시즌 중 시정명령을 무시하고 영업을 지속했습니다.
장애인 단체 반응
대전장애인편의시설보장연대(44개 단체 연합)는 성명서를 통해
- “의도적 이익 추구이자 명백한 인권 침해”
-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비윤리적 행위”
를 강하게 비판하며,
동반자석 설치, 시야·안전 시설 개선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분석: 스포츠 산업의 윤리와 책임
1) 관객 다양성 존중 부재
프로구단은 단순한 사업체가 아니라 공공적 성격을 띤 문화 기관입니다. 관람권 보장은 마케팅보다 우선하는 기본 책무입니다.
2) 규제 미이행의 상습화 위험
지자체 시정명령을 무시하고 고발 직전에서야 움직인 태도는, 제재보다 영업이익이 더 크다는 계산이 작용했음을 시사합니다.
3) 사회적 신뢰 상실
이 사건은 한화 구단의 지역사회 이미지와 팬 신뢰를 크게 훼손했습니다. 장애인·비장애인 모두에게 구단의 윤리적 수준에 의문을 갖게 만듭니다.
대안제시
- 장애인석 보호 규정 강화
- 장애인석 임의 변경 시 과징금뿐 아니라 경기장 사용 제한 부과
- 시설 승인 취소까지 가능한 강력 제재 마련
-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 지자체·장애인단체 합동 점검을 시즌 내 상시 운영
- 판매 좌석 배치·가격 공개 의무화
- 사회공헌 의무 확대
- 장애인 관람 환경 개선을 사회공헌 예산의 고정 항목으로 지정
- 동반자석·안전요원·시야 개선 설비 의무 배치
마무리
이번 사태는 스포츠가 공공성을 저버리고 상업성만을 앞세울 때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프로야구 구단의 존재 이유가 ‘팬과 지역사회’에 있다면, 그 첫걸음은 모든 팬의 동등한 관람권 보장입니다. 한화이글스는 단순한 원상복구를 넘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 변화를 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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