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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석으로 위장된 장애인석”… 한화이글스의 꼼수

Thinktree 생각나무 2025. 8. 1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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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장애인석 위장해 2억 수익

 

<출처:한화이글스>

사건 개요

2025년 4월부터 한화이글스 구단이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장애인석 약 100여 석을 인조 잔디로 가린 뒤 ‘특별석’으로 판매해온 사실이 대전시에 적발됐습니다.

  • 장애인석: 법적으로 체육시설의 1% 이상 확보 의무
  • 원래 입장료: 8,000원(복지카드 소지 시 50% 할인)
  • 변칙 판매: 8,000원짜리 장애인석 4석 → 5만 원 특별석 7석
  • 추정 수익: 올 시즌 약 2억 5천만 원

대전시는 5월과 7월 두 차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으나, 구단은 8월 11일까지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고발 방침이 발표되자 그제야 복구 의사를 밝혔습니다.


문제점

의도적 이익 추구

장애인석을 가린 채 고가 좌석으로 판매한 행위는 명백한 법령 위반이자 사회적 약자 권리 침해입니다.

 

이동권·관람권 침해

일부 구역에서는 장애인석 바로 뒤에 일반석을 설치해 휠체어 이동 통로마저 차단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지속적 무시

대전시와 장애인단체가 개선을 요청했음에도, 구단은 시즌 중 시정명령을 무시하고 영업을 지속했습니다.


장애인 단체 반응

대전장애인편의시설보장연대(44개 단체 연합)는 성명서를 통해

  • 의도적 이익 추구이자 명백한 인권 침해
  •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비윤리적 행위
    를 강하게 비판하며,
    동반자석 설치, 시야·안전 시설 개선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분석: 스포츠 산업의 윤리와 책임

1) 관객 다양성 존중 부재

프로구단은 단순한 사업체가 아니라 공공적 성격을 띤 문화 기관입니다. 관람권 보장은 마케팅보다 우선하는 기본 책무입니다.

 

2) 규제 미이행의 상습화 위험

지자체 시정명령을 무시하고 고발 직전에서야 움직인 태도는, 제재보다 영업이익이 더 크다는 계산이 작용했음을 시사합니다.

 

3) 사회적 신뢰 상실

이 사건은 한화 구단의 지역사회 이미지와 팬 신뢰를 크게 훼손했습니다. 장애인·비장애인 모두에게 구단의 윤리적 수준에 의문을 갖게 만듭니다.


대안제시

  1. 장애인석 보호 규정 강화
    • 장애인석 임의 변경 시 과징금뿐 아니라 경기장 사용 제한 부과
    • 시설 승인 취소까지 가능한 강력 제재 마련
  2.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 지자체·장애인단체 합동 점검을 시즌 내 상시 운영
    • 판매 좌석 배치·가격 공개 의무화
  3. 사회공헌 의무 확대
    • 장애인 관람 환경 개선을 사회공헌 예산의 고정 항목으로 지정
    • 동반자석·안전요원·시야 개선 설비 의무 배치

마무리

이번 사태는 스포츠가 공공성을 저버리고 상업성만을 앞세울 때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프로야구 구단의 존재 이유가 ‘팬과 지역사회’에 있다면, 그 첫걸음은 모든 팬의 동등한 관람권 보장입니다. 한화이글스는 단순한 원상복구를 넘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 변화를 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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