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딥바이오>
18개월 만에 직원 92% 이탈, 사실상 ‘빈 회사’
국내 AI 디지털 병리 스타트업 딥바이오는
불과 18개월 사이 임직원의 92%가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5월 35명이던 인력은 올해 10월 기준 13명으로 급감했고,
실질적으로는 대표와 핵심 임원 3명만 남은 상태다.
스타트업의 성장통으로 보기엔 규모와 속도가 지나치게 가파르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 반복된 임금 체불
퇴사자들이 공통적으로 지목한 원인은 임금 지급 지연이다.
딥바이오는 올해 5월부터 급여 지급이 늦어지기 시작했고,
“매출 발생 또는 투자 유치 후 소급 지급”을 약속했지만
시점과 가능성이 모두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스타트업에서 비전은 중요하지만,
월급이 끊기는 순간 비전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
IPO·해외 매출 언급과 현실의 괴리
김선우 대표는 언론을 통해
해외 매출 확대와 기업공개(IPO) 추진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급여조차 제때 지급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고,
말과 현실의 괴리는 구성원들의 신뢰를 빠르게 무너뜨렸다.
스타트업에서 신뢰 붕괴는 곧 조직 붕괴로 이어진다.
글로벌 파트너십도 흔들리는 구조적 위기
딥바이오는 로슈 진단의 ‘나비파이(navify)’,
패스AI의 ‘AISight’ 등 글로벌 플랫폼에
AI 병리 알고리즘을 탑재하며 성장해왔다.
그러나 디지털 병리 소프트웨어는
- 지속적인 통합 작업
- 버그 수정·보안 패치
- 의료기기 규제 대응
이 필수적인데,
운영 인력이 사라진 상태에서는 기술 유지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진단 시장 전반의 냉각도 변수
이번 사태는 딥바이오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글로벌 AI 병리 기업 페이지(Paige)가 템퍼스에 인수된 사례처럼,
AI 진단 시장은 현재
수익 모델 검증·의료 수가 적용 문제라는 구조적 벽에 부딪혀 있다.
기술력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결론 : 기술보다 먼저 무너진 것은 ‘조직’
딥바이오 사태는 한 스타트업의 실패 사례가 아니다.
임금 체불 → 인력 이탈 → 기술 유지 불능 → 사업 신뢰 붕괴라는
전형적인 붕괴 경로를 그대로 보여준다.
AI·의료 기술이 아무리 앞서 있어도,
사람을 지키지 못하는 회사는 기술도 지킬 수 없다.
딥바이오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시장의 판단은 더욱 냉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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