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스타벅스>
사건 개요
미국 일리노이·콜로라도·캘리포니아 주의 스타벅스 직원들이 새 복장 규정을 이유로 회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섰습니다. 회사는 지난 5월부터 검은색 단색 셔츠, 특정 색상의 바지와 신발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복장 구입 비용을 직원들에게 전가했기 때문입니다. 일부 직원은 옷장 전체를 교체하는 데 150달러(약 21만 원) 가까운 비용을 썼다고 토로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 vs. 직원의 삶
스타벅스는 이번 조치가 “일관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과정에서 직원들의 생활 여건은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시간제 근로자와 저임금 노동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매장에서, 몇 만 원에서 수십만 원에 달하는 추가 지출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백 투 스타벅스’의 역설
브라이언 니콜 CEO는 “고객 친화적 제3의 공간”을 내세웠지만, 정작 그 공간을 지탱하는 직원들에게는 경제적 부담과 불편만 늘었습니다. 고객 경험을 이유로 한 제도 변화가 직원들의 불만과 법적 대응을 불러왔다면, 이는 브랜드 철학의 자기모순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보다 후퇴한 다양성
2016년까지만 해도 스타벅스 직원들은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티셔츠를 입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기업 문화를 반영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규정은 획일성과 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스타벅스가 내세웠던 ‘자유로운 커뮤니티 공간’이라는 이미지와 충돌하는 지점입니다.
보상 없는 요구, 불만은 필연
스타벅스는 “직원들에게 티셔츠 2장을 무료로 지급했다”고 해명했지만, 현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규정을 충족하려면 신발, 바지, 셔츠 등 추가 비용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회사는 이미지 개선 비용을 직원 개인에게 떠넘긴 것입니다. 이는 노동조합이 소송을 지원하게 된 직접적인 배경입니다.
제도의 합리적 개선 필요
- 비용 보상 원칙: 의무적 유니폼·복장 규정은 기업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 노사 협의 강화: 노동조합과 사전 논의를 거쳐, 직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설계.
- 브랜드 일관성 재해석: 고객 경험 못지않게, 직원 경험도 브랜드 가치의 일부임을 인정해야 한다.
맺음말
커피 한 잔의 따뜻함을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바리스타와 직원들입니다. 그러나 지금 스타벅스의 모습은 고객의 일관된 경험을 위해 직원의 다양성과 삶의 질을 희생시키는 구조입니다. 브랜드는 광고가 아니라, 직원의 웃음과 태도에서 완성됩니다. 스타벅스가 이번 사태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분명합니다. 고객 경험과 직원 경험은 하나의 양날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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