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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의 비극”… 해외 취업에 속아 목숨 잃는 한국인들
Thinktree 생각나무
2025. 8. 1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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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개요
지난 8월 6일,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 지역의 한 범죄단지(일명 ‘웬치’)에서 한국인 남성 박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시신 발견 장소: 대형 쓰레기통, 이불·검은 봉지에 싸인 상태
- 시신 상태: 얼굴 심하게 부음, 온몸에 피멍·핏자국, 폭행·고문 흔적 다수
- 사망 원인 추정: 조직 내부 금전 문제 연루 → 감금·폭행 후 살해
범죄단지 ‘웬치’의 실체
- 주요 활동: 보이스피싱, 투자 리딩 사기, 온라인 피싱 범죄
- 운영 방식: 수십~수백 명 합숙, 콜센터식 조직 운영
- 통제 수단: 목표 실적 미달·탈출 시도 → 폭행·고문
- 규모: 캄보디아에만 50개 이상, 대부분 중국계 갱단 운영
- 특징: 경찰 단속이 사실상 무력화된 치외법권 구역
피해의 급증
- 2023년: 캄보디아 납치·감금 한국인 21명
- 2024년: 221명 (10배 증가)
- 2025년 상반기: 212명 (연간 400명 이상 예상)
- 현지 경찰 추산: 범죄단지에 소속된 한국인 약 1,000명
대부분은 “고수입 해외 취업”이라는 구직 광고에 속아 입국 후, 범죄 조직에 강제 동원됩니다.
분석: 구조적 문제
▪ 해외 취업 사기의 확산
SNS·구직 사이트에 떠도는 “월 수천만 원 보장”이라는 허위 구인 광고가 발단. 청년 실업과 경기 침체 속에서 특히 20~30대 구직자들이 쉽게 표적이 됩니다.
▪ 외교력의 한계
외교부는 현지 경찰과 협력하고 있으나, 현지 갱단과 부패 경찰 구조 속에서 실질적 구출과 단속은 지지부진. 피해자는 늘고 있지만 구조는 더디게 이뤄집니다.
▪ 범죄의 국제화
중국계 갱단이 운영하지만, 피해자는 한국·대만·말레이시아 등으로 확산. 이미 동남아 전역에서 ‘온라인 사기 범죄단지’는 하나의 산업 구조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대안
- 사전 예방 강화
- 해외 취업 정보 검증 플랫폼 신설
- 허위 구인 광고 탐지 및 차단을 정부 차원에서 상시 운영
- 피해자 구조 체계 확립
- 현지 대사관·영사관에 전담 조사관 파견
- 국제공조를 통한 범죄단지 ‘공동 단속망’ 구축
- 피해자 지원 확대
- 귀국자 대상 심리·법률·재취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 피해 경험 공유 시스템 구축으로 2차 피해 차단
마무리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숨진 박 씨 사건은 단순한 해외 범죄 뉴스가 아닙니다. 이는 구직 절망, 허술한 외교 대응, 국제 범죄의 그물망이 얽혀 빚어낸 사회적 비극입니다. “고수입 해외 취업”이라는 달콤한 미끼 뒤에 숨은 범죄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한국 사회가 보다 강력한 예방과 보호 장치를 마련하지 않는다면, 제2·제3의 박 씨는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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