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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몰래 할인 행사”… 10대 알바생의 5천만원 횡령
Thinktree 생각나무
2025. 8. 1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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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개요
경북 경주에 위치한 한 수제 초콜릿 가게에서 10대 아르바이트생 2명이 사장 몰래 자체 ‘계좌이체 할인 행사’를 벌이며 매출 약 5천만 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정상 매출: 월 4천만 원 → 사건 기간: 월 1천만 원대로 급락
- 범행 방식: ‘계좌이체 시 2천원 할인’ 안내판 설치 → 손님이 개인 계좌로 송금 → 현금 유용
- 사용처: 쇼핑, 배달 음식
- 증거: 매장 CCTV, 휴대전화 입금 알람, 위장 손님 증거 확보
- 결과: 피해 금액 변제 약속, 경찰 미신고, 부모 사과
범행 과정과 특징
▪ ‘사장도 모르는 이벤트’
사장은 영수증 리뷰 작성 시 1천원 할인 제도만 운영했으나, 알바생들은 계좌이체 결제 시 2천원 할인이라는 허위 프로모션을 임의로 시작했습니다.
▪ 매출 급감 원인
고객 결제금이 매장 계좌로 들어오지 않고 개인 계좌로 흘러가자 매출은 절반 이하로 급락.
이 손실이 누적되어 5천만 원 규모 피해 발생.
▪ 빠른 정상화
해당 알바생 퇴직 후, 열흘 만에 한 달치 매출 회복 → 범행 기간 동안의 매출 감소가 전적으로 이들의 행위와 연결됨을 방증.
분석: 청소년 고용의 신뢰와 리스크
1) 신뢰 기반의 고용 구조 붕괴
소규모 자영업장은 알바생에게 상당한 권한을 위임합니다. 그러나 매출 관리·결제 수단을 전적으로 맡기는 구조는, 고의적 범행 시 피해를 막기 어렵습니다.
2) 감독·점검 부재
- 매출과 계좌 입금 내역을 주기적으로 대조하지 않음
- 프로모션·할인 정책의 변경 여부를 사장이 직접 통제·승인하지 않은 점이 허점
3) 청소년 범죄의 처벌 한계
청소년 신분을 이유로 사장은 형사 절차 대신 부모 변제를 선택. 이는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대안 및 제언
- 결제 수단 단일화 및 승인제
- 개인 계좌 이체 불가, 모든 결제는 사업자 명의 계좌로 통일
- 새로운 할인·이벤트는 사장 승인 후만 시행
- 매출 모니터링 자동화
- POS(판매시점정보관리)와 계좌 입금 내역을 실시간 연동
- 매출 변동·현금 결제 증가 시 자동 알람
- 청소년 고용 교육·계약 강화
- 근무 전 금전 취급 윤리·법적 책임 교육 실시
- 계약서에 횡령·사기 시 변제 및 법적 조치 조항 명시
- 피해 복구 외 후속 관리
- 재범 방지 차원에서 관할 청소년 상담·선도 프로그램 연계
- 학부모·학교와의 협력 체계 마련
마무리
이번 사건은 단순한 ‘알바생 일탈’이 아니라, 소규모 매장의 금전 관리 구조 취약성과 감독 부재가 만든 결과입니다.
신뢰만으로 운영되는 구조에 한 번의 균열이 생기면, 피해 규모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커질 수 있습니다.
고용주는 제도적·기술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청소년 근로자 역시 ‘일’의 책임과 무게를 배워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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